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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 Memoir

갑자기 기획 인턴에 지원한 이유 (2) : 네이버클라우드 인턴 합격 후기

갑자기 기획 인턴에 지원한 이유 (1) 편에 이어서 작성한 글입니다.

 

저번 글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인턴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합격하기 까지의 내용을 담아보고자 한다.

 

 

 

지원서 작성

네이버 클라우드 지원서를 써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사실 작년에도 썼었음..ㅎ 결과는 광탈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네이버 클라우드는 서류에서 정말 많이 탈락한다고 한다. 

 

그치만 체험형 인턴십인 만큼 프로세스 절차가 서류와 면접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원서만 잘쓰면 절반은 합격한 셈이니 정말 열심히 썼던 걸로 기억한다.

 

지원 공고 제목은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상품 기획 인턴 이었고,

AI, Digital Twin 등 다양한 DX 기술의 상품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로 PaaS 상품 기획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지원서 내용은

1. 자기자신을 자유롭게 소개해 주세요. (예: 성격의 장단점, 가치관, 관련경험 등)

2. 지원직무에 대하여 자신이 알고 있고 응용할 수 있는 지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3. 향후 자신의 성장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기술해 주세요.

4.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무엇인지, 어떤 강점이 있는지, 누구에게 판매하면 좋을지 간결하게 의견을 제시해 주세요.

총 4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있었고, 문항당 1000자였다.

 

1000자.. 처음엔 언제 다쓰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항상 다쓰면 줄이기에 급하다..ㅎㅅㅎ

 

지원서 내용을 공유하긴 어렵고 각 문항별로 강조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자기자신을 자유롭게 소개해 주세요. (예: 성격의 장단점, 가치관, 관련경험 등)

  ➡️ 나의 성격과 내가 왜 클라우드에 관심이 생겼는지, 따라서 기획자가 되고 싶은 이유

2. 지원직무에 대하여 자신이 알고 있고 응용할 수 있는 지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 한국대학생IT경영학회에서 했던 기업프로젝트의 기획과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에서 기술 지원 인턴을 하며 쌓은 클라우드 지식

3. 향후 자신의 성장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기술해 주세요.

  ➡️ 나는 이러이러한 기획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다양한 공부,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더 나아가 앞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

4.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무엇인지, 어떤 강점이 있는지, 누구에게 판매하면 좋을지 간결하게 의견을 제시해 주세요.

  ➡️ 질문이 요구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작성

이렇게 작성하고 계속 첨삭해 나갔다.

 

여러 대외활동을 지원해봤고, 회사 지원서도 많이 써봤어서 1, 2, 4번까지는 막힘없이 술술 써내려갔지만

3번에서는 기획 직무로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내 경험들을 잘 살려 작성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작게나마 했던 기획 경험과 기획자의 역할과 자질을 떠올리며 나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일지 생각을 정리했고, 너무나 잘 알고 있던 클라우드 분야를 어떻게 공부해왔는지와 기획자로서 이 지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작성했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기획이면 작성하기 100배는 힘들었을 거 같다.

지원서를 쓰면서,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도메인에 대한 지식은 정말 중요하구나를 깨달았다.

 

그리고 지원서는 다 써도 제출할지는 좀 더 고민해보자라고 생각했었지만,

지원서를 쓰면서 어? 뭔가 정말 해보고 싶은데? 자신이 생기는 느낌이야, 기획 업무를 해보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제출을 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쓴 덕분일까, 감사하게도 합격메일을 받았고 면접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화상 면접

전에 했던 인턴은 '과제 ➡️ 과제에 대한 PT 면접' 이 프로세스 과정이었는데,

다행히 네이버 클라우드는 면접만 보면 끝이었다. 

 

보통 나는 면접 준비를 하루 전에 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럴 생각이었다.

근데 뭔가 기획 분야는 처음이기도 하고, 이전에 지원했던 회사들의 면접전형에서 계속 떨어졌었기 때문에 빡세게 3일 정도 준비를 했었다.

 

면접을 보면서 주변 인들의 도움을 꽤 받았는데, 이러면서 아, 잘살아야겠구나..ㅎ 인맥?이 중요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ㅋㅋㅎ

전에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6개월 인턴을 했던 학교 같은과 선배언니한테 특히 많이 도움을 받았는데, 언니랑 같은 부서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와 기획 업무에 대한 내용,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내용, 면접 복기 내용 등 많은 것을 공유 받았다.

(언니가 이 글을 볼 지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ㅠㅠㅠㅠ 제대로 취직하면 밥 또사러 갈고임❤️ 근데 그게 언제될지는,,)

언니가 공유해줬던 내용,, 무려 노션에 정리해서 공유해줌 ㅠㅡㅠ

 

 

그리구 남자친구는 같은 시기에 이직 준비를 하기도 했어서 지원서도 검토해주고, 

기획 업무에 대한 토론 아닌 토론을 하며 면접에서 답변할 만한 내용을 쓰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ㅋㅋㅋㅋ 정말 본격적으로 도와줌 ㅠㅠ 오빠도 바빴을텐데 진짜,, 갬동

 

아무튼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면접을 보는건 나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나름 열심히 했다.

모든 예상질문을 써보며 답변을 준비했고 정말 다양한 케이스들을 생각했기 때문에, 실제 면접 질문도 생각 밖으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딱 지원서에 쓴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듯! 근데 꼬리 질문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면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복기한 내용은 나도 나중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도와줘야징 흐흐

 

 

 

인턴 이직? 성공!

여느 금요일과 같이 남자친구와 아침에 테니스치고 카페에서 재택하다가 쭈꾸미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인턴에 합격했다는 소식과 6월 19일 입사가능하냐는 소리에 당장 가능하다고 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채용절차가 정말 빠르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하루만에 나올 줄은 몰랐다.

전화를 끊자마자 남자친구랑 꺄꺄 거리고 있었어서 그런가, 쭈꾸미집 사장님도 계산할때 너무 축하한다고 하심 ㅋㅋㅋㅋㅋㅋ 부끄..😅

아, 그리고 무엇보다 이날 본가 내려가는 날이었는데 엄마아빠한테도 좋은 소식을 얼굴보고 말씀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음 🥰 

 

 

 

입사 2주차인 지금,

지금은 요롷게 이미 입사 2주차가 지나가구 있다.

입사 첫날, 업무도 바로 받아서 발표도 2번 정도 하고 좋은 리더님, 멘토님, 팀원분들을 만나 즐거운 회사생활을 하는 중이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아 어려울 때가 많지만 그래서 더 재밌는 거 같다 😊

 

이전에 클라우드 기술 분야 인턴을 했던 것이 조금, 아니 크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아 뿌듯하고, 내 작은 지식을 살려 새로운 직무와 연관시켜 일을 한다는 것도 신기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내가 분석하고 알아본 것들을 공유하는 일도 재밌고, 그 과정에서 계속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앞으로 더 더 성장하고, 여기 있는 동안 많은 것을 공부하고 얻어나가고 싶다! 복학하기 싫어잇

직접 실제 기획안을 써보는 그날까지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