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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 Memoir

갑자기 기획 인턴에 지원한 이유 (1)

오늘 포스팅 내용은 왜 네이버클라우드 기획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지원동기에 관해서이다.

 

 

지금 입사한지 2주가 되어가는데, 뭔가 첫 주에 비해 벌써 마음이 좀 붕뜬거 같기도 하고

퇴근하면 여유롭게 책도 읽고 약속도 가고 했었는데,

다시 다음주부터 갓생예진으로 돌아가기 위해 쓰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햐햐~

 

 

인턴을 하면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인턴십을 하면서 계속 스스로에 대한 그리고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후기글은 요기에

 

1년 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자는 마음으로 휴학을 결심했었다.

그렇게 휴학을 하던 중, 클라우드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고 클라우드의 기술들은 개인적으로 공부하기에 한계가 있었기에 회사를 다녀보고 싶어 인턴을 시작했다.

 

인턴을 하면서 여전히 클라우드/인프라의 기술들을 공부하는 것이 재밌었지만,

회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나는 개발자를 하고 싶은걸까, 세일즈를 하고 싶은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갑자기 왜 세일즈냐면,, 내가 속해 있던 팀이 프리세일즈 팀으로 그 안에 Solutions Architect, 교육, 이런저런 업무를 했었음

 

인턴에 합격하며 드디어 휴학의 목적을 달성한 듯 싶었지만 아니었던 것이다. (정말 회사는 다녀봐야 안다)

 

 

지원하고 떨어지고, 또 지원하고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 '너 카엔에서 무슨 일 하는 거야?' 라고 물어볼 때마다 좀 난감했다.

정확한 직무를 표현하기도 어려웠고, 그냥 SA 일한다 라고 말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난 아직 부족했다. 진짜 왕민망

 

그래서 좀 더 정확한 직무로 일을 하고 싶었다.

PM이면 PM, 개발이면 개발, 세일즈면 세일즈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실제로 인턴십 내내 CSP나 B2B 서비스에 관련된 회사면 다 지원하려고 했고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지원을 했던 곳은 AWS와 SAP 였는데, 정확히 내가 뭘하고 싶은지 알지도 못한채 큰 기업에 지원했으니 당연히 불합격할 만도 하다.

아, 근데 영어 면접이 제일 문제였던듯 하기도..ㅎㅋ

 

 

조급할 필요는 없어!

남들한테 티는 많이 안냈지만,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니 당연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다.

 

그런데 문득,

사내의 인턴 친구들은 다 졸업이 막바지라 취준을 본격적으로 해야할 때였고, 대외활동에서 만난 친구들도 다들 비슷한 시기인데

나는 아직 2학기나 남아있었고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내가 하고 있는 일(동아리 운영이나 스터디)에 집중을 했다.

 

그리고 한참 그 당시에 인턴 친구들과 이야기할 일이 많았고, 팀원분들과도 티타임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눴었는데

많은 분들이 회사에서의 내 모습으로 봤을 때 기획직무도 잘 맞을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점점 나도 기획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네이버 클라우드 인턴 공고

나는 심심하면 채용사이트 여러 곳을 둘러보곤 했는데,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상품 기획 인턴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채용 공고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클라우드 서비스라 잘 아는 분야 이기도 하고, 기획직무가 궁금한데 한번 지원해볼까?" 였고,

다음 든 생각은 "네이버 클라우드네..!" 였다. 그냥 네이버 클라우드가 멋졌다 ㅋㅎㅎ

 

원래 내 성격대로라면 몇 달 전처럼 그냥 무작정 지원서를 작성했을 텐데, 이번에는 굉장히 신중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남자친구에게도 물어보고, 회사에서 클라우드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루나에게도 고민을 털어놨었다.

문제는 둘이 의견이 정말 정반대였다.

 

남자친구는 개발을 할 때보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 모습에 기획에 한번 도전해보는게 어떻겠냐, 이미 잘 알고 있는 클라우드 분야라 더 해볼만 하다라고 하였고,

T 100%였던 루나는 그저 네이버 클라우드라는 타이틀이 가지고 싶은 걸 수도 있다. 지금 기술쪽으로의 경험을 잘 쌓아온거 같은데, 기획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한다고 했다. 기획일 정말 힘들다고 겁을 막 줬음..

그치만 루나는 지원하진 않더라도 지원서를 써보는건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둘의 조언을 듣고

지원서 제출까지 일주일도 안남았을 때라, 일단 지원서를 쓰면서 생각정리를 해보자로 결론을 내렸다.

 

 

 

 

 

 

글이 좀 길어질거 같아서, 2편에서 계속,,